유전자원 확보, 인공재배법 연구 큰 도움

담양 대덕면에서 괴물 버섯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희귀종인 댕구알버섯 2개체가 발견돼 관련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축구공 크기로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린 버섯의 경우 볶음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해까지 농사를 짓다가 올해부터 풀밭이 된 곳으로 광주 상무고교 나승렬 교장이 처음 발견했다.

말불버섯과 식물인 댕구알버섯은 여름이나 가을철에 대나무숲, 풀밭 등지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피며 지름이 보통 10∼20cm 정도이나 이번에 발견된 것은 축구공 보다 더 큰 30cm이상 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은 축구공 모양이며 세계적으로 분포한다고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최근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댕구알버섯이 흔하지 않아 미생물 유전자원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것은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완도수목원 오득실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버섯의 균을 분리해 유전자원을 확보하면 거대 버섯인 댕구알버섯의 인공재배법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식용버섯 발굴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댕구알버섯은 2012년 캐나다에서 26kg짜리가 발견돼 주목을 받은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계룡산과 안동 등에서 아이 주먹 크기의 작은 버섯이 발견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