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차례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맞아 떨어져
최형식 후보, 무정·금성 및 남4개면 ‘완승’ 담양읍은 ‘완패’
지난 4일 실시된 6.4지방선거 담양군수 선거 개표결과, 그동안 형성돼 왔던 여론과 지역민들의 예측이 거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담양군수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형식 후보는 담양군 12개 읍면중 담양읍과 봉산,월산,수북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당한 격차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2위를 차지한 무소속 유창종 후보에게 ‘승리’ 했다.
최형식 후보는 그동안 본지와 지역 방송, 신문 등이 실시한 수차례의 여론조사에서 50%를 상회하는 과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당선 안정권에 들어서 있었으며 선거를 며칠 앞두고 실시한 새정치민주연합 및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지지율로 당선이 확실시 됐었다.
(관련자료=표1.여론조사 추이)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이 끝난 이후, 지역민들의 여론도 당 공천자로 나선 최형식 후보의 무난한 당선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인식한 상황에서 최소 6대4 정도의 승부를 점쳐왔다.
다만 선거일을 20여일 앞두고 터진 무소속 후보들의 ‘후보매수 사건’ 과 이후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얼마만큼 최 후보의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인지, 또는 막판까지 어떤 득표율 변화가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또한 ‘후보매수 사건’에 연루된 김영기 후보의 갑작스런 중도사퇴(5월 27일)와 함께 선거일을 불과 4일 앞둔 지난 5월 30일, 유창종 후보 선거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무소속 유창종,김영기 후보의 ‘후보매수 사건’과 검찰수사가 막판 유권자들의 표심과 지지율 등 군수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다.
하지만 개표결과, 이런 일련의 상황은 최형식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며, 오히려 유창종 후보의 지지율이 10% 이상 상승하면서 선거전이 양자대결의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으로 선회한 유창종 후보는 최초 여론조사에서 군수 후보들의 난립속에 20%대 전후의 낮은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김영기 후보의 중도사퇴로 사실상 ‘후보단일화’ 라는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한때 35%를 상회하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힘입어 유 후보측은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총력전을 펼치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유도, 막판 뒤집기를 시도해 45%대의 지지율을 확보했으나 결국 과반 확보에는 실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낙선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선거에 첫 출마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신동호 후보는 당초 2%내외의 지지율로 출발했으나 최종 결과 4.65%의 지지율을 얻어 이번 선거를 통해 최소한 이름은 알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6.4선거 담양군수 선거에서는 개표초반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참관인,기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우선, 첫 개표구인 담양읍에서 유창종 후보가 유표투표 8,668표 중 총 3,823표를 얻어 최형식 후보 보다 600표를 앞서면서 개표 초반 승기를 잡은데 이어 용면,창평 일부 투표구와 봉산면 등에서도 유창종 후보가 다소 앞서면서 한때 최형식 후보의 낙선까지 예측 됐다.
하지만 이후 개표에서 창평과 무정 투표구에서 최형식 후보가 800여표를 더 획득하면서 상황은 반전됐고, 금성면과 고서면, 대덕면, 남면 등에서도 최 후보가 표를 보탰고, 다소 열세로 여겨졌던 수북,대전에서도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최 후보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사전투표(관외 및 거소)에서 전체적으로 770표를 유 후보에 앞서면서 승패가 최 형식 후보쪽으로 확연히 갈렸다
결국 최형식 후보는 총 13,905표를 얻어 12,464표 획득에 그친 유창종 후보 보다 1,441표를 더 획득, 득표율에서 5.2% 앞서 유 후보를 누르고 민선6기 담양군수에 당선됐다.(관련자료=표2. 지역별 득표현황)/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