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강의, 청소년 인성교육 등 ‘호응’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해 왔던 향교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14년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활용 사업’에 담양군이 선정된 후 지난 14일 창평향교 명륜당에서 실시된 제1회 경전강의에 지역주민 7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학, 창평향교 27성현의 초대를 받다’를 주제로 창평향교(위탁대행 호남문화재연구원) 주관 하에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2014 향교서원 활용사업'은 경전강의 5회, 청소년 인성교육 14회, 향시 1회 등 총 20회에 걸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에따라 위탁대행 기관인 호남문화재연구원은 지역주민은 물론 청소년·일반인 대상의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을 진행, 향교를 현대에도 어울리는 교육과 문화의 터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선비다도체험, 선비예절 등 유교문화마당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해 참가하는 주민들이 향교와 유교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근 주민들도 향교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되는 등 지역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교와 서원은 그동안 제향·문중행사에 치중했던 고리타분하고 폐쇄적인 공간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만연했다.

군은 이번 활용사업을 통해 전통교육기관으로서 본연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사람과 이야기로 생기가 가득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경전강의 등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열의가 뜨겁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선시대 대표적 지역 교육기관이던 창평향교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활용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문화 진흥과 지역 활성화 도모는 물론 지자체 및 향교서원 경영단체의 문화재 활용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