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센터, 예찰 및 영농현장 지도 강화키로

올 봄 이상고온으로 인해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크게 우려되고 있어 예찰 및 철저한 방제가 요망된다.

이상 고온은 통상 농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고 개화시기를 앞당기지만 병·해충 확산과 함께 웃자람 현상 등이 발생해 작황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밤과 낮의 온도차가 커 오이·토마토·참외 등 박과류 작물에서 흰가루병과 잎곰팡이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잿빛곰팡이병과 균핵병 등 채소류의 병해도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벼 병해충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사전 방제 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게다가 4월 중순 이후 이상고온으로 보리밭에서 증식한 2세대 애멸구 성충의 논 이동시기가 5월 20일경으로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멸구 발생밀도 역시 평년보다 150% 높은 것으로 조사돼 적기방제를 놓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애멸구가 매개하는 줄무늬잎마름병은 한번 발생하면 사실상 방제가 불가능해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바이러스를 옮기는 애멸구를 방제하거나 저항성 품종을 선택해 심어야 한다.

이와관련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 들어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각종 병해충 발생빈도가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원활한 농작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찰과 영농현장 지도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월동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기온은 3.5℃로 평년보다 1.9℃ 높았고, 3월 이후 봄철 평균기온은 11℃로 평년보다 무려 2.4℃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