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선거 입지자들 큰 혼란, 선택 기로에 서
공정한 룰 마련 여부 따라 공천잡음도 예상

6월4일 실시하는 지방선거 기초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을 결정하면서 '경선기준'이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당초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너나없이 출마붐이 불면서 기초선거 후보가 난립돼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공천회귀’로 선회하면서 입지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데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에 따른 지분나누기 등으로 공정한 룰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그 어느때 보다 잡음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후보를 공천하는 쪽으로 갑작스레 변경되면서 각 시도당은 공천작업을 준비하느라 바빠졌지만 정작 본선후보 등록시점인 5월 14일까지 공천작업을 마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단 기초단체장의 경우는 국민 여론조사와 공론조사 선거인단투표를 일정한 비율(50/50), 또는 국민여론조사(100%)로 반영해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초의원의 경우 대부분 인지도가 낮고 시간과 비용상 제약도 크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대신 '공천심사 배제기준'을 통해 비리나 강력범죄 등 결격 사유가 있는 후보는 걸러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폭행범 등 강력범죄 전과자나 음주운전 3회 등 결격사유가 있을시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이미 밝힌바 있다.
이같은 경선룰이 어떤 방식으로든 적용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마할 예정인 수많은 기초선거 입지자들은 경선에 참여할 것인지 무소속으로 갈 것인지 여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6일 6·4 지방선거 기초 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자 경선 방식을 최종 확정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후보자는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을 비롯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공론조사 선거인단 투표 100% △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하는 방식 가운데 결정하기로 했다.
기초의원은 △국민 선거인단 투표 100% △권리당원 여론조사 100%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경선 방법을 채택했다. 또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선거 후보자 선정의 경우 전략 공천이 가능하도록 세칙이 마련됐으며 비례대표 선정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경우에 당선 안정권 이내의 순번에 여성, 청년, 노인, 장애인, 다문화 이주민, 국가 유권자 등의 후보자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광주시당의 경우 임내현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광주시 현역의원, 각급 사회단체 및 여성계 등으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15명)를 구성했지만 전남도당은 아직 위원 선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남도당의 경우 당장 공천심사위원회 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광주시당과 마찬가지로 이윤석 시당위원장을 포함한 현역의원, 각계 시민사회단체 임원 등이 위원에 선임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번 6.4선거 기초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가 본선 당락의 중요 변수가 되면서 지역에서도 군수, 군의원 출마에 나선 예비후보들은 당의 '경선룰'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