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입장료 심장병수술비에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게 돼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돕기 위한 '사랑나눔음악회'가 지난 3일 문화회관에서 펼쳐져 군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사랑나눔음악회' 자선공연은 문화회관을 찾은 많은 군민들의 격려와 참여속에 심장병 투병중인 주인공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 그리고 온정을 나누는 감동적인 공연이 됐다는 평가이다.
자선공연의 주인공은 무정면 봉안리에 생활중인 김종혁씨의 아내 베트남 출신 도티디엠롼(29)씨....김종혁(49)씨는 우리 전통가락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는 죽산농악(메구)의 전수자이자 30여년째 대나무 악기 만들기에 젊음과 정열을 다 바치고 있는 요즘 보기드문 향토문화예술인.
지난해 3월 국제결혼한 김씨는 부인 도티디엠롼씨와 신혼의 단꿈이 영글기도 전에 최근 선천성 심장병이 악화돼 임신 7개월인 상태에서 산모와 아기를 모두 살릴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하는 수 없이 김씨는 아이는 다시 가지면 된다고 아내를 설득, 아이를 떠나보낸 후 오는 4월 1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딱한 소식을 접한 담양예술인협회를 비롯한 관내 기관·사회단체는 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고 희망의 불씨를 지피우기 위해 이날‘사랑나눔 작은 음악회’공연을 마련했다.
담양예술인협회 관계자는 “예상외로 많은 군민들이 티켓을 사주고 직접 공연장에 찾아와 용기와 격려를 불어넣어 줘 새삼 사람사는 세상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며 "보내주신 온정을 김종혁씨 부부에게 그대로 전해 꼭 수술이 성공하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선공연은 담양예술인협회 주관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담양주간신문을 비롯 농협담양군지부, 무정농협, 대나무문화연구회,가로수군민연대, 문화예술 담 협동조합, 담양문화원, (주)무등커뮤니케이션 등 지역내 많은 기관 사회단체가 후원했다.
심장병 수술비를 돕는 성금 전달을 희망하는 군민이나 후원자는 담양예술인협회(농협 351-0637-5942-13 송창근)나 담양군 주민복지실 복지기획계(061-380-3302)로 연락하면 된다./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