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한봉농가 봉군 분양 지원

군이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집단폐사하는 등 사육기반이 붕괴된 관내 토종벌 산업기반 복원을 위해 ‘한봉농가 종(種)보전 사업’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군의 이번 한봉농가 종보전 사업은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해 전국 토종벌의 95%이상이 폐사된 상태에서 정부가 각 지자체별로 토종벌을 보전하고 낭충봉아 부패병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목적으로 ‘토종벌 종보전’ 육종·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군은 봄철 꿀벌의 번식기를 맞아 토종벌(여왕벌+일벌)을 증량해 육종·보급하는 등 토종벌 종보전을 위해 관내 10농가 54군을 우선 지원대상으로 사업비 3,240만원(보조 70%, 자담 30%)을 지원한다.

그동안은 증식된 토종벌을 무료로 분양했으나 분양받은 농가도 일정 비용을 부담토록 해 사업성공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더욱이 이번에 분양 예정인 벌 가격이 1군당 60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으며 토종벌 자체가 흔치 않아 사실상 분양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아울러 군은 사업신청자의 사육예정지 현지소독 확인 점검을 비롯 5월 중 관내 한봉농가를 대상으로 토종벌 질병교육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6월에는 한봉분봉군 공급을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토종벌 종보전사업에 가장 큰 걸림돌인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현재 치료약이 없어 감염되면 회생이 어려운 질병이다.

증상은 유충인 애벌레가 성충 벌로 탈피하지 못하고 폐사, 벌 증식을 막으며 토종벌 존재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토봉산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토종벌 증량에 초점을 두고 이번 한봉농가 종보전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며 "낭충봉아부패병은 예방만이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축전염병이므로 농가에서 소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토종벌 종보전 사업은 2010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피해를 입은 한봉농가의 재활여건 조성과 신속한 경영안정망 구축을 위해 범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