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골프 명소 담양다어너스티 골프장이 매각 위기에 놓였다.

이는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미납 벌급 224억원 해법으로 담양다이너스티 골프장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담양다이너스티 골프장 대표인 H씨는 최근 검찰에서 허 전 회장의 미납 벌금 해결을 위해 골프장을 담보로 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의치 않으면 처분(매각)을 해서라도 벌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부지 면적 78만5,210㎡에 18홀 규모로 당시 골프장 건립에 500억원 이상이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유럽 왕실 분위기를 살린 클럽하우스는 이탈리아 수입가구, 대리석, 조각상 등으로 치장돼 전국 어느 골프장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같은 명성에 힘입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장소로 제공돼 극중 재벌 주인공 '구준표'의 자택으로 등장했고,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공주처럼 생활하는 상속녀 '강혜나'의 저택 세트장으로 쓰이는 등 각종 영화, 드라마의 단골 촬영 장소로 화제를 모았다.

일부에서는 담양 골프장이 호화로운 시설에다 특히 부채도 별로 없는 것으로 전해져 매각 전망을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

이와관련 한 골프장 관계자는 "담양다이너스티 골프장은 부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클럽하우스 등 시설이 좋아 매물로 나온다면 새 주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매각 성사 조건으로 회원권은 그대로 승계하고 매각가는 최소 400억원대, 높으면 최고 500억원대로 추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권 근저당 설정 등 일부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골프장 경기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실제로 이 골프장은 모 레저 회사의 가압류 1건(2억2천만원), 모 은행의 근저당 설정 1건(39억원) 등 총 2건의 채무(41억2천만원)가 있는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한편 담양골프장은 또 소유주인 H씨 외에 또 다른 인사가 지분 40%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