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로열티 획득 위한 적응성 시험 및 해외 품종보호 출원키로

국내 최고 딸기로 평가받고 있는 신품종 ‘죽향(竹香)’이 국제원예학회 논문 심사를 통과, 조만간 국제원예학회지에 등록될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7년여의 연구 끝에 담양군 자체 품종인 담양 1호 담향(潭香)과 담양 2호 죽향(竹香) 개발.육성에 성공, 지난 2012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마친데 이어 최근 국제원예학회 논문심사(논문제목:고경도·고강도 딸기 신품종 ‘죽향’ 육성) 결과, 국제원예학회지 게재 확정 통보를 받았다.

이에따라 군은 오는 8월 17일부터 22일까지 호주 브리즈번(Brisbane Australia)에서 개최되는 ‘2014 제29회 호주 국제원예학회’에서 신품종 딸기 개발의 주역인 담양군농업기술센터 이철규 연구사(농학박사, 사진)가 죽향 품종 육성 경위 및 식물체 특성’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담양딸기 우량묘 생산구축에 몰두 중인 이철규 연구사는 최근 논문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료를 국제원예학회에 제출한데 이어 국제원예학회 게재용 영문 논문을 작성 중이다.

아울러 군은 네덜란드 플레보 플렌드社, 프랑스 앙지에社 등 세계적인 육종회사와 ‘죽향’ 로열티 획득을 위한 해외 적응성 시험 협의를 진행 중이며, 4월부터는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수집과 함께 해외 품종보호 출원을 앞두고 있다.

일본 품종인 육보를 겨냥해 개발한 ‘죽향’은 딸기 끝에 주름이 지지 않아 단단하면서 보기도 좋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반촉성재배로 육보와 달리 골이 지지않아 상품성이 매우 높다. 또한 육보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팔릴 뿐 아니라 재배할 때도 손이 덜 가기 때문에 농가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특히 ‘죽향’은 담양군이 품종을 자체 개발한 만큼 로열티 부담도 줄어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되고 있음은 물론 흰가루병에 강하고 당도와 저장성이 뛰어나 일본과 동남아를 겨냥한 수출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담양군농업기술센터는 관내 ‘죽향’, ‘담향’ 재배면적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60㏊, 2015년 100㏊, 2020년 300㏊로 점증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관련 이 연구사는 “죽향, 담향 품종은 딸기 재배농가 로열티 부담해소와 이상기후 피해 최소화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며 “딸기 재배농가들이 모종공급을 늘려 달라고 아우성을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딸기는 358ha 면적에 1,20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1만4천여톤을 생산해 600여억원의 소득을 올리며 농가를 부농으로 이끌어주는 보석 같은 존재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