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1억원이 넘는 고가 잠수장비를 담양소방서에 기증했다.

군에 따르면 최근 습·건식 장비와 보트 등을 갖춘 1억1천만원 상당의 잠수장비 세트를 담양소방서에 기증했다.

이는 기존 장비가 낡아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사정을 듣고 새 장비를 기증하게 됐다.

군은 지난해 10월 소방서 측의 요청을 받고 두달여 만에 의회 승인을 받아 추경예산에 장비 구입비를 반영했으며 자치단체가 지역 소방서의 재정난을 고려해 고가 장비를 기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군은 선거법 저촉을 우려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해 인명구조 등 공공 목적의 장비를 관계 공공기관끼리 주고받는 것은 적법하다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담양소방서는 인근 장성, 곡성도 관할하는데 최근 5년간 3개 군에서 익수사고가 각각 22건, 15건, 1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장비 노후로 구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기증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