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자연의 눈길로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열고자 하는 대담미술관은 지난달 26일 ‘발레리나 따라하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현대인들이 항상 목말라하는 예술체험의 행운을 누릴 수 있도록 박경숙 前시립무용단장(광주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아름다운 발레 동작을 시연하고 관객들이 직접 따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발레리나 따라하기’는 그린 발레단 부예술감독 조가영, 발레 전문해설가 강선영, 광주여대 무용학과 김영지, 오지은, 화가 박진의 참여로 약 한 시간동안 진행됐다. 강선영 해설가는 행사에 참여한 일반 관람객과 지역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발레의 손짓과 발짓 그리고 마임 등 각각의 표현동작에 대한 쉬운 해설로 이해를 도왔다. 또한 발레리나들은 <호두까끼 인형>의 유명한 갈잎피리 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화가 박진은 자연스러운 몸의 흐름과 움직임을 즉석에서 그려서 무용과 회화가 만나는 창작현장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의 극적인 마무리는 관객들이 직접 발레복을 입어보고 체험행사를 통해 익힌 발레동작을 즉석 공연으로 펼쳐졌다. 직접 화려한 발레복을 입고 반짝이는 왕관을 써본 어린이 참가자(양세빈, 5세)는 앞으로 발레리나의 꿈을 키워갈 것이라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정순 할머니(75세)는 “살면서 처음으로 발레를 보고 왕관까지 써봤다” 면서 노년에서야 찾아온 다양한 문화경험의 즐거움과 이런 행사를 접할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했다. 
또한 일반 참여객들은 TV에서만 보던 발레의 동작을 직접 따라하며 겨우내 굳어있던 몸을 깨우고 과도한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잘못된 자세를 바로 잡는 등 신체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웃고 얼굴을 찡그리는 마임을 따라해보며 표정없는 세상을 벗어나 미술관에서 새로운 표현방식을 체험하고 발레가 안겨준 기쁨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선포한 매주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호응토록 일정을 조정, 활력을 부여하고 효과적인 관심과 접근을 유도하는 행사가 됐다.
대담미술관은 3월의 마지막 수요일(03.26)에 미술과 함께하는 ‘소리 질러 오페라’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