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건축물,역사적 장소 등 관광상품 개발 ‘인기’
담양역플랫폼·시장통·해동주조장 등 문화적가치 충분

* 담양읍 시장통(거리)

담양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보존 및 복원을 통한 문화적가치 개발로 새로운 관광상품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은 그 시대를 살아가던 주민들이 지역내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활동을 하던 가운데 형성된 문화적 산물로 현재 문화재는 아니지만 향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시설물,기념물,장소,물건 등을 말한다. 시대적으로는 1900년대 초반부터 50년대, 60-70년대, 가까이는 80년대 초반까지 지역사회 곳곳에 자리했던 역사적 건물, 장소, 물건 등이 포함된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일제시대 개설된 담양역 플랫폼과 옛 철길(오례철교, 증암철교 포함)을 비롯 담양읍을 중심으로 과거 번영을 누렸던 옛 시장통(거리), 닭전머리, 돗자리골목, 해동주조장, 구,농업은행 및 구.교육청, 기타 상가 건물 등 80년대 이전 근,현대 건축물과 장소가 아직까지 다수 실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같은 근,현대기 문화유산이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체계적인 조사나 가치평가 없이 멸실, 훼손돼 가고 있어 보존의 필요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를 활용한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상품 개발과 주민 소득화 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주목받는다.
가까운 예로 전라북도 군산과 강경, 전남에서는 목포, 순천 등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근대문화유산 보존 복원사업에 나서 지역의 문화관광상품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 해동주조장

이와관련 지역내 뜻있는 인사들은 “담양에는 인근 지역에 비해 지정문화재 등 문화유산이 많은 실정이지만 상대적으로 준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근대문화유산 관리에는 소홀한 점이 없지않다” 며 “현대의 삶속에서 70-80세대에 이어 50-60세대의 복고문화가 각광받는 추세가 오는 것처럼 최근 각 지자체와 국민들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므로 담양군도 더 늦기전에 관련조례를 제정해서라도 우리 지역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 보존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담양군에서도 5일시장 거리 옛 모습 보존과 관광자원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읍내에 소재한 근,현대기 건축물에 대한 재활용 필요성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 의지에 따라서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근대기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적 역할을 하는 시기로 지역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역사적 시점이기 때문에 이러한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문화재적 관점에서의 재조명과 정당한 가치부여 작업은 후대로 이어질 담양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찾는 또 하나의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