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예찰 및 차단방역, 농가지도 만전

전북 고창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인접지역인 담양군을 비롯 전국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7일 고창의 한 씨오리 농장의 AI가 고병원성인 H5N8형으로 확진된 데 이어 의심 신고가 들어온 인근 부안의 오리 농장 2곳도 AI 감염이 확인되면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군과 담양군 경계지역(월산면)간 직선 거리는 불과 24km에 불과한데다 철새 도래지인 고창 인근 저수지에서 가창오리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인(死因)이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되면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이에따라 군은 지난 20일 유관기관인 1179부대, 경찰서, 소방서, 한전, 농·축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긴급방역대책협의회를 열고 활용 가능한 방역 인력 및 장비를 동원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으며 AI 발생 상황을 주시하며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지난해 10월부터 기 운영 중인 가축방역 특별대책 상황실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 및 소독 실시에 이어 51농가에 우선적으로 소독약품 2,300kg을 공급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가금류와 축산 관계자, 차량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내려진 가운데 군은 담양-고창간 서해안 고속도로 시작점인 담양IC를 비롯 연계선상의 북광주IC, 창평IC, 금성농공단지 앞 등 방역통제초소 4개소와 담양가축시장 입구 등 거점소독시설 3개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농가 스스로 예찰 및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도록 농가지도에 나서는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심가축 발생 시 군청 상황실로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군은 AI바이러스의 경우 인체감염 사례가 없는 만큼 닭이나 오리고기, 계란 등을 75도 이상 가열해 요리하면 안심해도 된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관내에는 창평면이 16농가에 닭, 오리 등 가금류 30만1,000여마리를 사육하는 등 12개 읍면에 걸쳐 총 295농가에서 오리 18만9,495마리, 닭 103만413마리 등 121만9,938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