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설은 누가 뭐라해도 추석과 함께 민족의 대명절중 하나이다.
요 며칠사이 겨울추위가 예전같지 않게 엄동설한이 지속되고 있어 설을 맞이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이 그만큼 더 고달프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고향의 부모형제, 친구와 지인을 만난다는 기쁨에 추위도 아랑곳 않고 밤을 새워 고향길을 재촉하는 모습들에서 새삼 명절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겨울추위도 잊을만큼 민족의 대명절 설날은 우리에겐 귀향길이 대단히 즐거운 여행길이며 고향의 품과 부모형제, 조상을 찾아가는 귀성길은 포근한 情과 가족애를 느끼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따스한 겨울여행이다.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고 기다리는 음력 설날, 어떻게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 편집자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특색이 굉장히 강한 편이다. 따라서 제사상 차림이나 차례를 지내는 방법 역시 가정마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차례상의 기본 원칙은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다면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차례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차례상을 차릴 때는 북쪽에 두고 상차림을 다섯줄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설날 차례상에는 밥 대신 떡국을 올리는데, 신위는 북쪽에 두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차례상 차리기

차례음식 준비시 주의할 점
* 복숭아와 삼치,갈치,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든것은 쓰지 않는다.
* 고춧가루와 마늘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 붉은 팥은 안쓰고 흰고물로 쓴다.

차례상 차릴때 음식 놓은 법

1열  시접,잔반(술잔,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린다.
2열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으로 놓는다.
     두동미서 :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놓는다.
3열  생선,두부,고기탕 등의 탕류를 놓는다.
4열  좌포우혜 :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다.
5열  조율이시 : 왼쪽부터 대추,밤,배,곶감순으로 놓는다.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동쪽 흰과일은 서쪽으로 놓는다

 차례 지내는 순서

1. 강신 : 강신이란 신위(조상)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제주 이하 모든 사람이 손을 모아 서 있는 상황에서 제주는 제상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분향하고 술잔에 술이 차지 않도록 조금 딴다(우측 사람이 따라준다)
제주가 향을 피운 후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사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번 절을 한다. 
 2. 참신 : 제주 이하 참가자 일동이 모두 두번 절을 한다. 
 3. 초헌 : 헌주 라고도 한다.
집사가 잔을 제주에게 주고, 술을 부어준다. 제주는 잔을 향불 위에 세 번 돌리고 집사에게 준다.  집사가 술을 올리고 젓가락을 음식 위에 놓고 제주가 두 번 절한다. 
 4. 독축 : 모두 꿇어 앉아 제주가 축문을 읽습니다. 다 읽으면 모두 두 번 절한다. 
 5. 아헌 : 두 번째로 술을 올리는 것으로, 제주의 부인 혹은 고인과 제주 다음으로 가까운 사람이 한다. 초헌과 절차가 똑같다.
 6. 종헌 : 세 번째 술을 올리는 것으로, 제주의 자식 등 고인과 가까운 사람이 한다. 
 7.유식 : 제주가 제상 앞에 꿇어앉고, 집사는 남은 술잔에 첨잔한다. 제주의 부인이 밥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꽂는다. 
 8. 합문 : 문 밖에 나가 잠시 기다린다. 또는 일동이 무릎을 꿇고 잠깐 기다린다. 
 9. 헌다 : 국을 물리고, 숭늉을 올린다. 밥을 숭늉에 세번 말아놓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놓은 후 잠시 기다린다. 
 10. 사신 : 숭늉 수저를 거두고 밥그릇을 닫는다. 일동이 두번 절을 하고, 지방과 축문을 불사지른 후 신주는 사당으로 모신다. 
 11. 철상 : 제사 음식을 물린다. 뒤에서 부터 차례로 한다. 
 12. 음복 : 제수를 나누어 먹는다.

   지방(紙榜)
신주(神主)를 모시고 있지 않는 집안에서 차례나 기제사에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神位).

1. 지방쓰기
백지를 가로 약 6cm, 세로 약 22cm 되도록 자른 뒤 시로로 반을 접는다.
접힌 바깥쪽 모서리를 자르면 비석모양이 된다. 그 자른 부분을 위(上)로 정하고 가운데 접현던 음곽선을 따라 세로로 쓰면 된다.
부부 양위제인 경우 음곽선 왼쪽에 남자를 오른쪽에 여자를 쓰고, 부부 중 한분만 돌아가신 단위제인 경우에는 음곽선을 따라 한분만 쓰면 된다.
지방은 옛날에는 필기도구가 붓 뿐이었으므로 선택의 여지 없이 붓으로 썼으나 요즘은 벼루에 먹을 가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먹물에 붓으로 쓰거나 붓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지방이라는 것은 영정사진을 대신하는 것이므로 검정색 싸인펜으로 써도, 검정색이라면 볼펜으로 써도 흉이나 허물이 되지 않는다
<용례>
▣ 의정부에서 예조의 정문에 의거하여 아뢰기를, “대행 대왕의 현궁을 내린 뒤에 만일 공역을 마치지 못하면, 청컨대, ≪주문공가례≫에 의하여 지방의 표기를 가정자각에 안치하고, 조석의 상식과 주다례를 행하고, 역사가 끝나면 이를 불사르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議政府據禮曹呈啓 大行大王 下玄宮後 若工役未畢 請依朱文公家禮 紙榜標記 安於假丁字閣 行朝夕上食及晝茶禮 役畢燒之 從之 [단종실록 권제2, 19장 뒤쪽, 단종 즉위 8월 17일(정축)]

▣ 지방으로 신위를 표하는 것은 진실로 유래가 있습니다. 주자가 반입지에게 답하기를, “종자의 집에서는 신주를 모셔서 제사지내고, 지자는 다만 패자를 사용하되, 그 모양을 목주와 같게 만들면서 앞뒤를 다르게 하지 않고 함중과 두 구멍을 만들지 않으며 독을 만들지 아니하여 강쇄의 의를 따른다.” 하였으니, 이것은 유래가 있는 것입니다. ; 紙榜標位 則固有矣 朱子答潘立之曰 宗子之家 立主而祭 其支子只用牌子 其形如木主 而不判前後 不爲陷中及兩竅 不爲? 以從降殺之義 此則有由 [성호사설 인사문 지자주제] / 한국고전용어사전

   세배
세배는 정월 초하룻날 아침을 먹은 뒤 하는 새해의 첫인사 이다.
세배절을 하고나면 받는 세뱃돈. 이 세뱃돈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세뱃돈은 원래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붉은 봉투에 소량의 돈을 넣어주며 '돈을 많이 벌어라'는 의미로 주던 풍습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때 어른들에겐 술을, 아이들에겐 돈 보다도 과일이나 떡 등을 줬다는 기록이 있다. 시간이 지나 돈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고 경제가 좋아지자 지금은 대부분 돈으로 주게됐다. 아마 지금 아이들에게 과일이나 떡을 주면 이해를 못할뿐더러 받지 않을지도 모른다.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중국의 세뱃돈 문화의 영향을 받아 설날엔 돈이 든 봉투를 준다.
<세배하는법>
1. 남자
1) 왼손이 오른손등 위로 올라오도록 포갭니다. 배꼽 아래에 있던 손을 그대로 눈높이까지 들어올린다.
2) 허리를 굽혀 손으로 땅을 짚고 왼발을 뒤로빼 무릎을 구부린다.
3) 오른발을 뒤로빼 왼발바닥 위에 오른발바닥을 포개어 엉덩이로 깔고 앉는다.
4) 엉덩이를 발에서 떨어트리지 않고 양 팔꿈치가 땅에 닿게하여 이마를 손등에 붙여 절을한다.

2. 여자
1) 남자완 반대로 왼손등위에 오른손을 포갠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손등을 이마에 붙인다.
2) 왼발을 먼저 구부린후 오른발을 구부려 정좌자세(양반다리)를 하며 앉는다.
3) 몸을 45도정도로 반쯤 구부려 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