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허 땐 상류 공사 전면중단 가능성도....

한국농어촌공사가 광주호 둑높이기 사업에 대한 ‘문화재 현상변경’ 을 또 다시 신청한 가운데 문화재청의 심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에 따르면 최근 담양군과 광주시 북구에 ‘광주호 둑 높이기 사업’과 관련, ‘담양 식영정 주변 광주호 둑 높이기 사업 문화재 현상 변경’을 신청했다.

광주호 둑높이기 사업과 관련한 농어촌공사의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은 이번이 3번째로 관할 자치단체를 거쳐 문화재청에서 현장실사 후 최종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번에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가사문학권역 일대 공사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전 정부 핵심 사업인 4대강 사업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최초로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측은 이번 변경 신청서에 애초 둑 높이를 1.6m 높이겠다는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1m만 높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만수위도 1.1m보다 0.64m 낮아진 0.46m 높아지는데 머무르게 돼 주변 문화재 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는 게 농어촌공사 입장으로 총저수량은 기존에 2,325만㎥에서 140만㎥ 줄어든 2,190만㎥가 된다.

아울러 기존보다 만수위가 낮아지게 해 식영정 앞 국도 887호선을 높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농어촌공사는 지난 2010년 광주호 둑 높이기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승인 이후 3년이 지난 만큼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순 없다는 입장이다.

농어촌공사는 앞서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문화재청에 같은 내용의 현상 변경 신청을 냈지만 문화재 주변 환경 훼손 우려 등을 들어 모두 반려됐다.

한편 이번 농어촌공사의 문화재 형상변경 신청에 따라 지난 12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소속 문화재 위원들이 고서면 식영정 일대에서 현장실사를 벌인 가운데 최종 심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