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라는 멍에를 안고 보통 사람들과 어깨를 견주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장애우들과 함께 부대끼며 술잔을 건네고 오고가는 정담을 통해 자활의지를 불태워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9일 가산리 공동선별장에서 열린 담양장애인 가족 야유회를 주최한 여운복 장애인회장의 인사말.
최형식 군수를 비롯 강종문 도의원, 한봉섭 장애인협회 후원회장, 장애우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가족 야유회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함께 하며 장애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격려하는 한편 후천적 장애로 상심에 빠져 있는 장애우를 격려하는 등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사진)
또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서재현 장애인회장이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호·영남 장애인간에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협력하는 등 국민화합의 메신저가 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장애우들은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망언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결의하는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힘차게 표현하는 등 사회의 그늘에서 벗어나 활발한 사회 참여를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는 등 예전과 달라진 장애우들의 위상을 확인케 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장애우들은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발휘, 밝고 아름다운 지역 사회 건설을 위해 매진키로 의견을 결집하는 한편 장애인 복지 정책에 대해 뒷짐만 진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행정에 대해 장애우들의 불편사항을 전달했다.
그리고 손이 불편한 장애우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활동이 편한 이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거들어 준 것을 비롯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는 여러명이 힘을 합쳐 손과 발이 되어 주는 등 더불어 사는 세상의 美學이 펼쳐졌다.
이날 한봉섭 후원회장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일반인들에 비해 건전한 사고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장애우들의 사회 참여 제고는 물론 어렵게 생활하는 장애우들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