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포도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포도 주산지인 고서 지역 포도재배 농민들은 최근 출하 가격이 지난달 말에 비해 급락하자 울상을 짓고 있다.
그러나 일부 농민들은 추석이 다가오고 날씨가 점차 선선해지면 품질도 높아지면서 가격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 포도재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요즘 하우스 및 노지를 구분하지 않고 출하 가격이 5㎏ 한 상자 당 상품기준 1만5000원선에 출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 2만5000원에 비해 크게 낮은 가격이다.
물론 지난달 출하된 포도가 무가온 하우스 재배로 조기에 시장에 나가고 하우스 재배가 많지 않아 현재보다 비싼 가격에 출하되는 것은 당연하나 요즘 출하 가격은 너무 급락해 충격이 크다.
이와 같이 고서 포도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도 전에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한 경북 김천지역의 포도가 대량으로 조기에 출하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천지역에서는 고서 포도가 본격 출하되면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어져 제값 받기가 힘들고 판로도 힘들기 때문에 그곳의 농민들이 피해를 막기 위해 소위 박피포도(완숙되기 전에 출하)를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고서 포도 출하가 지난해보다 늦고 있는 것은 지난 봄 꽃이 필 때 비가 자주 오고 올 여름 높은 기온으로 성숙이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서 포도 관계자는 “요즘 노지 포도가 조기에 출하되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고서 포도가 품질 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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