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심봉사가 공양미 삼백석을 주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현혹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BC '느낌표! 눈을 떠요' 프로그램에 시각 장애 사연이 채택돼 눈 이식 수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하게 된 주민들의 공통된 소감.
대전면 서옥리 청용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박재호 君(9세, 시각 1급)은 두암동 할머니 집에서 생활해오다 '느낌표! 눈을 떠요' 프로그램을 시청한 고모가 재호 군의 딱한 사연을 신청하여 지난달 14일 강남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완쾌되는 과정이 23일 방송을 타고 전국에 알려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한 응용리 신용마을 김인찬씨(40, 시각 1급)도 동생의 도움을 받아 직접 사연을 신청, 지난달 22일 눈 이식 수술을 받고 아름다운 세상을 접하는 과정이 소개되는 등 관내 주민 2명이 어둡고 길기만 했던 터널에서 벗어나 밝은 곳으로 나오게 됐다.
이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도움을 주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밝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땀흘리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