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사랑 상품권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월 1일 첫 발매한 담양사랑 상품권(카드) 누적 판매액이 10월말 현재 98억5,800만원으로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품권은 장기적인 경기불황과 인근 도시권의 대형마트의 입점, 인터넷쇼핑몰 등의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인해 지역의 소사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자 (사)담양군상인협의회가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발행, 지역의 제2의 화폐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같이 상품권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상품권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환전시스템과 일반화돼 가는 카드로 결재하지 않고 상품권을 활용, 카드수수료를 절감하는 혜택이 이용자를 늘렸다는 평가이다.

또 관내의 대다수의 업체(상가)가 가맹점으로 가입, 상품권을 언제 어디서나 불편없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상품권 성공의 핵심으로 분석됐다.

특히 군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의 5~10%씩을 구입하는 등 활성화에 앞장 선 데다 기업체, 기관, 사회단체들도 적극 동참해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처럼 상품권 발행이 재래상가와 영세상인을 보호하고 지역 유동자금의 타지역 유출억제는 물론 지역 재투자로 일정부분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품권 구입자가 특정 기관단체(군청 산하기관 연간 7억여원)에 편중되고 국가차원에서 추진 중인 온누리 상품권과 중복돼 타 기관의 경우 구입 기피 현상이 발생하는 등 담양사랑 상품권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관내 기관단체 및 기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구입자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상품권 사용처가 주유소, 음식점, 준·중형 마트 등 특정 품목에 치중되고 상품권 할인율(2%)이 낮아 구입 기피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상인들의 인식 개선 노력 등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군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전국 군단위 지자체 중 발행 6년만에 100억원의 지역사랑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것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큰 성과”라며 “운영상 다소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은 있으나 담양사랑 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만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담양군지부와 지역농협 및 축협, 새마을금고, 신협에서 판매되는 담양사랑상품권 가맹점 수는 모두 1,023개소로 관내 마트, 식당 등 대부분의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