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2차로 고속도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가 오는 2015년 하반기 전 구간에 걸쳐 4차로로 탈바꿈한다.

최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88고속도로 각 구간에 걸쳐 2차로를 4차선 신설도로로 교통을 전환하는 한편 기존 도로 철거작업이 한창 진행 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5년 말쯤이면 기존 2차로 88고속도로는 완전히 사라지게 돼 확장에 편입되거나 일반도로로 남게 된다.

지난 2002년 착공한 88올림픽고속도로 4차로 확장공사는 담양분기점에서 경북 동고령IC간 142.8㎞에 대해 공사비 2조1천억원을 투입, 현재 공정율은 약 70%로써 2015년 하반기에 전 구간이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12㎞의 거리가 단축되고 주행시간도 30분 단축돼 연간 850억여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88고속도로 전구간 4차선 준공과 함께 대전-통영고속도로, 전주-광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와의 연계가 쉬워져 영호남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88올림픽고속도로는 지난 1981년에 착공, 1984년 2차로로 개통돼 최초에는 동서고속도로 불리다가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88올림픽고속도로로 개명됐다.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로 포장된 고속도로이자 전국에서 유일한 2차로 고속도로로서 대피차로가 없고 급경사와 선형불량으로 인해 매년 교통사고 사상자가 다발하는 등 운전자들이 기피하는 도로로 낙인됐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남·북도와 경북도가 수차에 걸쳐 중앙부처에 건의와 협조를 요청, 지난 2002년부터 4차로 확장을 추진하게 됐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