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을 3백장이나 들여준께 갑자기 부자가 된 것 같아.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까 걱정이 많았는디 요렇게 도와준 고마운 분들이 있어 인자 등 따시게 겨울 나것네. 진짜 고맙소 잉"
지난 6일 집으로 배달된 가득 쌓인 연탄을 보고 담양읍 백동리 최진희 할머니(가명)는 고마운 마음에 눈물까지 지었다.
자식들 없이 홀로 외롭게 살고있는 최 할머니의 집에 고서 주산교회 김광훈 목사의 주선으로 그전에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연탄과 함께 들어왔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사랑의 연탄불을 피워 어려운 이웃들의 가슴을 녹이는 행사에 지역 교회들이 발벗고 나선 것.
김 목사는 이날 한국 교회가 추진중인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 일환으로 채영남 목사(광주전남지부장)를 비롯 담양지역 목회자, 郡사회복지과 관계자들과 함께 최 할머니 등 관내 30세대의 영세민 가정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 각 300장씩 총 9000장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사회봉사부에서 사랑의 연탄불나누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담양에도 가난 때문에 연탄 한 장 살 돈 없이 겨울을 춥게 지내는 노인, 장애인들이 많은 것을 보고 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힌 김 목사는
"연탄이 자신을 태워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듯이 이 추운 겨울, 더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삼천리 강산을 따뜻하게 만들어 가는데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한편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는 전국 교회가 연탄모으기 행사를 통해 모금한 5억원의 성금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광주전남지부에서는 도내 450가정에 연탄 300장을 배달하게 되는데 담양은 30가정이 배당돼 이날 전달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