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해가 지났습니다. 화요일, 목요일이면 가족들 뒷바라지 끝내놓고 체육관으로 달려온 38명 어머님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은 것 같네요"
창평 '선비골 아낙네 체조팀' 지도를 맡아온 강경희 강사의 소감이다.
선비골 아낙네팀(사진)은 지난 18일 충남 호서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조 경연대회에서 기구체조 일반부 최우수상과 에어로빅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그 뛰어난 실력을 입증 받았다.
그러나 전남 생활체조연합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보건소가 주최한 담양군 12개 읍·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팀의 실력은 이미 유명하다.
창평체육회 황거부 회장은 "대회 당일 눈오는 추운 날씨로 늦지 않기 위해 새벽 5시에 출발했죠, 멀리 사는 팀원은 가까운 팀원 집에서 자고 또 눈오는 새벽길을 30분 이상 걸어서 함께 출발한 팀원도 있었다"며 "이러한 열정들이 모여 좋은 성과를 이룬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활체조를 통해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이룬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해준 김우용 군의원, 황태호 면장을 비롯한 관계자 모두께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체조팀 한 회원은 "체조하는 자체가 좋아 항상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을 위해 공연도 하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선 힘도 돼 드리니 일석삼조로 기쁘다"고 말한다.
한 동작 한 동작 일치된 마음으로 멎진 구성을 보이며 담양 여성의 힘을 보여준 창평 아낙네 체조팀 38명은 오늘도 진정한 아름다움과 건강을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창평 강순임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