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하늘이 기억하세요?"
어머니 윤옥순씨 불우이웃에 닭 1천마리 희사
연말 겨울 한파속에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아쉬운 때에 애써 키운 닭 1천마리를 흔쾌히 郡에 희사, 어려운 이웃들과 온정을 함께 나눈 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담양읍 천변리에서 '무등닭집'을 운영하는 윤옥순씨가 바로 미담의 주인공.
윤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양계농장에서 공들여 키우고 있는 2천여 마리의 닭중 절반에 이르는 1천 마리를 담양군에 기탁하고 이를 지역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영세민가정, 사회복지시설에 나누어 주도록 해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이에 군은 윤씨의 마음과 情을 담아 관내 소년소년가장과 독거노인, 기쁨원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 추운 날씨속에 따뜻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윤씨의 이런 따스한 情은 '정동맥 기형' 희귀병을 앓고있는 아들 하늘이 병수발로 남보다 훨씬 어려운 가정 형편임에도 불구,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의 사랑을 실천한 것이어서 더욱 빛나고 있다.
윤옥순씨는 "하늘이에게 보내준 이웃들의 사랑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서 작은 일이라도 뭔가를 하고 싶었다" 면서
"어려울 때 용기와 희망을 준 이웃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않고 더 열심히 삶을 가꾸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금도 '정동맥 기형' 이라는 희귀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하늘이는 올해 초 담양중에 전교 2등의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한 뒤 현재 공부 잘하고 품행이 올바른 학생으로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광호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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