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담양전통시장의 맥을 잇고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고객주차장 및 편의시설 확보, 아케이드 설치, 하천제방로 테마거리 조성 등 시장 재건축을 포함한 시설현대화 사업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설 및 주말시장화 추진, 시장상인회 활성화 등 경영혁신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와 정기적 판촉행사 진행, 시장 체험프로그램 진행 등 고객유치사업을 비롯 담양시장·국수거리·한우거리를 연계한 문화관광형 시장 확대 추진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담양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최형식 군수를 비롯 관계 공무원 및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양시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 및 읍 시가지 상점가 활성화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겸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군은 이번 담양시장 활성화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국비 등 사업비 90억여원을 확보, 오는 2016년까지 현대식 복합상가 또는 전통시장 컨셉의 담양시장 재건축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 및 읍 시가지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연구 용역을 맡은 전남정책발전연구원은 이날 중간보고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시장 상인 등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대해 시장 점포상인들은 상가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주차시설 확보 및 노점상 정리를 우선으로 뽑고 가장 필요한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주·보조 진입도로 확보와 고객통로 확충을 들었다.

특히 시장 상인들은 노점상들이 담양교~만성교 구간 하천변 등에 집중적으로 자리해 관방제림과 더불어 담양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은 느티나무 가로수의 생육을 크게 해칠뿐만 아니라 장옥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한편 담양시장은 부지면적 4,979㎡에 시장 장옥 120개소, 노점 150개소가 있으며 이 가운데 장옥 임대 후 창고 또는 냉장고 등 타용도로 사용하는 점포 수가 17개소, 미사용 점포 수가 14개소에 이르는 등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최형식 군수는 “담양전통시장 활성화는 시장 재건축 등 시설현대화를 포함 읍시가지 상점가와 연계해 추진돼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용역 발표가 담양지역 전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담양재래시장은 시장 접근성 결여와 시설 노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소비자들을 유입하기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이번 시장 재건축 등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연간 150여만명에 이르는 죽녹원, 관방제림, 국수거리의 관광객을 유입, 농촌 관광형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