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교위기에서 야구부를 창단,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원동중학교 야구부

소규모학교 통폐합이 각 지자체의 최대 교육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 담양에서도 이미 적지않은 학교가 문을 닫았거나 또다른 통합 및 폐교위기에 처해있어 지역사회 공동체의 교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때이다.

이에 현재 우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및 그동안 폐교된 학교들의 실태, 그리고 타지역의 ‘소규모학교 살리기’ 성공사례를 통해 담양의 교육현실을 고민하고 나아가 가장 알맞는 교육여건 개선 및 특색있는 학교살리기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 살펴보는 일은 실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한 일로 여겨진다.

담양군의 경우 지난 1991년 창평북초 광덕분교, 만덕초 입석분교 및 금당분교를 시작으로 2013년 봉산초 양지분교까지 한해 1-2개교씩 모두 18개 학교가 문을 닫는 등 폐교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8월26일자(6면), 9월 16일자(1면) 보도, 폐교위기에 처해있던 학교들의 체육특성화 학교 육성을 통한 극복사례 소개에 이어 우리 지역에서 태동하고 있는 학교살리기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지역 인구감소가 학교의 학생수 감소와 폐교 위기로 까지 내몰리면서 담양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현안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켠에서 학교를 살리기 위한 희망의 불씨들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담양군의회 정광성 의원에 따르면, 지역 여건에 맞는 ‘소규모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중학교 야구부 창단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형식 군수도 최근 지역 소규모학교들의 폐교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학교 설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학교 야구부 창단 추진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얼마전 담양주간신문에 보도된 ‘진단, 폐교 대안은 없는가?’ 라는 기획기사를 접하고 우리지역 폐교위기 학교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됐다” 며 “경남 양산 원동중학교의 성공사례 처럼 우리지역 금성중학교도 야구부 창단 등을 통한 학교살리기와 지역발전 모델을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성중학교는 최근까지 ‘적정규모학교’ 통합대상에 올라 일부 인사들의 통폐합 추진으로 학교가 사라질 뻔 했으나 학교운영위원회가 반대에 나서 가까스로 폐교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금년 현재 전교생이 33명에 불과,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로 향후 몇년내 폐교대상 학교로 지목되면서 사실상 학교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이에 정 의원은 얼마전 부터 광주시내 초중 야구감독 출신 및 지역내 지인들과 함께 금성중 야구부 창단을 모색하면서 ‘학교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전남체육회, 전남야구협회에도 자문을 구하는 한편 야구부 창단에 따른 지원규모와 준비사항을 점검하면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금성중 야구부창단을 공론화 하기위해 학교와 교육청을 방문, 현실적 지원문제를 협의한 바 있으며 현재 금성중 학부모회와 동문회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내 뜻있는 인사들도 “담양은 광주생활권으로 입지적 여건도 좋은데다 프로구단인 ‘기아’ 연고도 있어 금성중 야구부가 창단되면 물심양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며 “창단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야구특성화학교 지정 등 학교 이미지 제고로 전국에서 전학생이 늘어 학교도 살리고 스포츠 명품화로 지역도 함께 사는 제2의 양산 원동중학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KBO는 농촌지역 유소년야구부 창단에 3년동안 1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순회코치 및 팀운영 지원 등 경제적,기술적 도움을 주고있어 초기 창단에 따른 제반사항은 크게 문제될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