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경찰서(서장 박지영)는 최근 본격적인 추수기를 맞아 농촌지역 빈집 농산물 절도 피의자 2명을 검거하는 등 지역치안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경 광양시 소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특가법(절도) 등 피의자 추모(23세, 남), 강모(21세, 남)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 피의자들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경 무정면 이모씨 농가에 칩입해 절취한 신용카드로 광주 동구 소재 금은방에서 18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구입한 후 이를 순천지역 금은방에 100만원에 되 파는 등 총 8회에 걸쳐 광양, 보성 등 빈집을 털어 1,030여만원 상당의 현금 및 귀금속을 절취하고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 2명에 대한 신용카드 사용 장소 및 차량 이동경로의 방범용 CCTV 등 자료를 분석, 용의차량 조회와 인상착의 등을 확인하고 주거지 잠복 중 범죄에 사용한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피의자들을 검거했으며 여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 통계에 따르면 빈집털이를 비롯한 농축산물 절도는 작년 한해 경찰에 신고된 것만 해도 천여건을 상회하는 등 예전과 달리 수확철 뿐만 아니라 겨울철 농한기에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경찰서 관계자는 “추수기를 맞아 농민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면서 “최근 농촌지역을 돌며 빈집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치는 절도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