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창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우선”
불과 10년 전 만해도 개업선물이나 이사를 한 후 집들이 선물로 성냥이나 세탁세제 등이 인기를 끌었다．
집들이나 개업선물로 성냥이나 세제를 선물해주는 이유는 생활에 밀접한 필요성도 있지만 불처럼 활활 번창하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것이 아니라 불을 제압할 수 있는 소화기를 선물해 주는 경우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소화기 판매업체 등에 따르면 대형사고 이후 소화기와 방독면， 휴대용 산소 등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몇년전만 해도 소화기 등 안전용품은 일부업소에서 비치용으로 찾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집들이나 개업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번창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더욱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종 대형사고 발생으로 인해 주민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함에 따라 선물용뿐 아니라 차량용 소화기, 개인 집안에도 소화기를 비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최모씨는 “최근 이사를 한 후 친구로부터 소화기를 선물 받았다”며 “처음에는 낯설고 의아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는 것 같아 선물을 한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담양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화기， 차량용 소화기， 휴대용 산소， 방독면 등을 찾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식이 많이 전환돼 이제는 소화기를 가정 필수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필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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