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등기우편물 도착 통지제도가 수령인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
우편물 도착 통지제도는 등기우편의 경우 수취인이 집을 비워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지 못했을 경우 재방문 날짜를 예고해 주고 그래도 수취인이 없을 때는 우체국에서 일정기간 보관해 두었다가 찾아가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낮에 집을 비워 등기우편을 받을 수 없는 가정의 경우 이웃집이나 아파트 경비실, 가까운 슈퍼 등에 우편물 수령 대리인을 지정해 우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이 수령인 지정서를 우체국에 제출하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아파트의 경우 우편물 도착 통지서제도 시행 이전에는 아파트 경비실 등에 배달해 수령하도록 했으나 제도 시행 이후 편리하게 등기우편물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밤늦게까지 일을 한 뒤 우체국을 찾아가 우편물을 수령해 가는 데 불편함이 많아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맞벌이를 한다는 김모씨는 "아내와 함께 늦게 귀가하는 날이 많아 등기우편물의 경우 받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며 "집배원이 우편물 도착 통지서를 문에 끼워 넣고 가지만 분실할 경우 우편물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체국 관계자는 "집배원이 등기우편물을 수취인에게 전달하려다 수취인이 집에 없을 경우 그 다음날 도착 통지제를 통해 수취인과 통화하여 전달할 때가 많다" 며 "그러나 도착 통지제를 통해도 수취인과 연락이 안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우편물을 다시 반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