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담양군의 부채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지면서 재정 상태와 살림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양군 예산부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동안 한해 예산대비 평균 10% 내외의 부채비율을 보이던 담양군의 재정이 3년전인 2010년에 4.2%로 크게 낮아진 이후 2011년 3.8%, 2012년엔 2.9%까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담양군의 부채도 10년전 181억여원 에서 지난해말 95억여원으로 90억원 가까이 줄었고, 총부채 대비 군민 1인당 평균 채무액도 35만원에서 2012년말 기준 20만원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10년전인 2003년 담양군 전체예산 1,565억원 대비 2012년 예산이 3,274억원으로 살림규모가 2배 가량 늘어나고 해마다 착실히 부채를 상환해 온데 따른 것이지만, 무엇보다 신규채무 발생을 억제하면서 한편으론 죽녹원, 메타가로수길 등 관광지를 확대하고 이에따른 세외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광산업과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군유재산 임대 및 사용 수입, 입장료 수입 외에 별다른 수입원이 없어 거의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던 담양군의 세외수입은 민선5기 들어 농업, 농촌과 관광산업이 시너지효과를 통해 급속히 활성화 되면서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말 기준 310억원을 거둬들여 오히려 세수입(200억원)을 초과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의존재원 중 부족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해 교부세 및 보조사업비 확충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년대비 304억원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살림살이를 늘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예산부서 관계자는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투명행정 제고는 물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 군의 살림살이 규모를 알기쉽게 정리해 보았다” 면서 최근 지방재정공시 심의위원회를 통해 2012년도 살림규모와 주요사업에 대한 특수공시 사항 등 지방재정운영 상황 등을 공시했다.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담양군의 2012년도 살림살이는 총 4,088억원(예산 3,274억 포함)으로 자체수입 1,338억원과 의존재원인 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은 2,597억원이며, 지방채 등 예치금 회수액이 153억원으로 군민 1인당 지방세 부담액은 44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정자립도는 17.6%로 전국 군(郡) 지역 평균 17.3%에 비해 높은 편이며, 지방채무의 경우도 전국 평균액 150억원 보다 55억원이 적은 95억원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방채무 95억원 중 순수 군비 부담액은 2억원 밖에 되지 않아 실질 채무액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확인돼 담양군이 건전한 재정을 운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함께 담양군의 재산을 늘리기 위한 사업부지 매입 등 부동산 확보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말 기준 담양군의 공유재산은 1조 3,840억원에 달해 전국 군단위 자치단체에 비해 87%가량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전희주 기획실장은 “지방재정 공시는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해 주민들의 자율적인 통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이다” 면서 “앞으로도 주민 신뢰를 바탕으로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추진해 건전한 지방재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이 밝힌 이번 공시의 주요 공개내용은 지난해 세입·세출예산 집행현황, 채권·채무현황, 기금운용현황, 공유재산현황 등과 안전행정부의 지방재정 분석결과 등 재정전반에 관한 것이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