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고을 담양에 전남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섰다.

고서농협(조합장 조임진)은 지난 5일 농산물 유통비용 축소를 통해 소비자와 농업인이 함께 상생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본격 개장했다.

대지면적 2,816㎡, 건물규모 1,676㎡(507평)에 사업비 32억3,800만원이 투자된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200평 규모의 판매장과 선별포장실, 창고, 농업인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날 고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식에는 최형식 군수, 전정철 군의장을 비롯 도·군의원, 각 읍면 조합장 및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고서농협 조임진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우리지역의 우수농산물이다”며 “안전한 먹거리로 가족의 건강한 식탁을 꾸며 보시길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형식 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로컬푸드 직거래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소비자는 지역 농가를 돕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상생의 공동체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서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고령농가 및 영세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농업인이 당일 생산한 농산물을 상설매장에 가져가 전시하고 농협 등 운영 주체가 판매를 전담하는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로컬푸드 운동이란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이다.
지역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고 생산자인 농업인에게는 유통 비용만큼 소득을 높일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윈윈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식품유통의 상당부문을 차지하고 있는 가공식품 등 공산품을 취급하지 않는 등 상품구색에 한계가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 내 다양한 품목을 생산·출하할 수 있는 출하농가 조직화, 상품 및 매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 지역 학교 등 기관·단체 및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로컬푸드직매장 사업과 관련, 애초부터 '사업 필요성' 및 '부지 고가매입' 논란을 빚어온데다 얼마전 직매장부지 원소유자의 사망 등으로 일부 부정적인 민심도 감지되고 있어 향후 사업의 성패 여부에 따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김관석.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