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7일 속개한 군의회 제142회 정례회 2004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된 사항으로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비중 많은 예산이 시급성을 요하지 않는 곳에 해마다 반복적으로 쓰이거나 비효율적으로 집행되는 사례가 잦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금성산성 성곽보수 복원 등 연차사업으로 시행하는 몇몇 굵직한 문화재 정비사업을 제외하고 지방 민속자료와 기념물로 지정된 누정·정자와 고가옥, 나무 등은 담장·지붕보수,주변정비, 외과수술 목적으로 해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예산이 반복적으로 집행되고 있지만 이들 문화재의 질적 보존 수준에는 별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문화재 보수정비 현황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문화재 보수관련 사업비는 11건에 총 24억8600만원이 집행됐고 이중 군비만 5억78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년에는 21건에 총 40억원(군비 10억36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와관련 뜻있는 인사들은"지역의 소중한 문화재 보존에 필요한 예산은 써야 하겠지만 해마다 반복 집행되는 비효율적 예산 집행이 문제"라며"문화재 정비사업은 다른 사업예산 보다 훨씬 단가나 규모가 크므로 한번 시행할 때 확실하게 시행해 예산낭비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아울러 기와 몇장 바꾸고 담장에 돌 몇 개 교체하는 문화재 보수정비 보다는 문화재 주변 미관을 해치는 전봇대 등 각종 시설물 정비와 함께 새로운 문화재의 발굴과 지정작업에도 보다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문화레저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비록 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이 대부분 국비부담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군비도 한해 수억원이 투입되므로 군민들의 오해를 살만한 불필요하고 무리한 사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 만큼 차제에 문화재 부서의 보다 신중한 사업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