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한우의 우수성 홍보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한 한우농가 소득증대 차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가 오는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를위해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29일 담양군을 비롯 축협, 지역농협 관계자, 관내 한우 및 축산단체, 한우농가가 참석한 가운데 축협회관(백동리)에서 보고회를 갖고 축제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숲맑은 담양한우 맛의 향연’ 을 주제로 올해 개최되는 담양한우 축제 기념식 및 각종 프로그램, 전시판매 행사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읍면 축산계와 한우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금년 한우축제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인 10월 4일(금) 축제 개막식과 함께 한우고기 경매 행사 및 시식회, 관광객 장기자랑, 팔씨름대회, 한우퀴즈왕 선발대회, 지역예술단체 공연, 한우노래자랑 예선 등이 펼쳐지며, 둘째날인 5일(토)에는 한우품평대회를 비롯 한우캐릭터대회, 풍물 및 난타공연, 한우노래자랑 본선대회와 함께 식전축하공연 및 기념식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날인 6일(일)에는 관광객 노래자랑을 시작으로 제기차기, 윷놀이, 팔씨름 등 민속경연과 각종 공연 및 폐회식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같은 축제 일정속에서 담양한우 홍보 및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한우 시식회 및 한우고기 경매 행사가 축제기간 내내 오전,오후로 나뉘어 몇차례씩 진행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상설 운영되는 전시행사로 담양한우 주제관, 고급육사진전, 수정란이식관, 전통농기구전시관을 비롯 체험행사로는 짚풀공예.도자기.전통차시음당나귀타기.한과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되고 아울러 담양 농특산물 및 육가공품과 죽제품 전시판매전도 열려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에서 생산되는 한우를 주제로 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를 통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한편 올해 한우축제를 앞두고 지역 일각에선 걱정스런 시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우선, 한우축제 장소로 예정된 죽녹원 앞 담양종합체육관 일대가 예년과 달리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 축제 행사장으로 이제 부적합 하다는 여론이 많아 장소의 적합성을 재검토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죽녹원 관광인파에 따른 교통대란과 주민 민원도 한몫하고 있다. 이의 해결책으로 침체된 담양읍 5일시장을 활용하거나 시장 활성화와 연계,향후 담양군이 추진중인 국수거리 옆 한우거리로 장소를 옮기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한우축제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면서도 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우농가 등이 주관하는 순수 민간축제로 자리잡지 못하고 아직까지 행정 및 공무원 지원 없이는 자생력을 갖춘 축제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축제 예산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담양군(9,000만원 지원)은 물론이고 축협 또한 예산과 인력 지원에 따른 애로사항이 적지않게 드러나고 있어 일각에선 정확한 진단과 총체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축협의 경우는 행사비 2,500만원 지원 외에도 한우고급육 시식 및 경매행사를 위해 축제기간 중 30-50마리의 한우가 소요되지만 평균 550kg짜리 한우 한마리당 40kg 안팎 나오는 고급육 판매수입 외에 부산물은 자체 처리해야 함에 따라 마리당 적지않은 적자를 봐야 하는 등 축제기간 중 비용과 인력 손실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최측과 한우농가, 축협, 담양군의 봉사와 헌신속에 축제가 치러지고 있지만 담양 한우축제가 아직까지는 기대만큼 담양한우의 브랜드가치 제고는 물론 명품한우 로서의 위상정립, 그리고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담양 한우축제’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걱정스런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횡성 한우축제’ 와는 아직 비교도 안된다” 는 여론에 대해 지역사회 모두가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