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학교숲’으로 유명한 봉산초등학교 양지분교가 70여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결국 폐교됐다.

봉산초교 양지분교는 지난해까지 11명이 재학 중이었으며 분교당 최소 기준인 20명에 미달돼 올해 최종 폐교가 결정된 것.

1943년 개교한 이 학교는 그동안 졸업생 3,000여명을 배출했으나 수년 전부터 한해 입학생이 10명을 밑도는 등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따라 올해 4명이 졸업하고 남은 학생 7명은 지난 3월부터 본교인 봉산초교로 옮겨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양지 분교장은 봉산면 양지리 135번지 일원 3만2,521㎡ 면적에 교실과 사택, 숙직실 등 건물 10동이 남아 있다.

특히 100년이 넘는 느티나무와 소나무, 플라타너스 등 50여종 80여그루의 아름드리 나무 숲은 지난 2008년 산림청과 사단법인 생명의숲이 주관하는 제9회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학교숲’으로 선정된바 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양지분교 폐교재산에 대해 농촌교육실습장, 생태학교, 대안학교, 토요체험학습장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폐교재산을 매각하는 대신 자체 활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며 "폐교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활용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양 관내에는 지난 1991년 만덕초등학교 입석분교와 금당분교가 학생수 미달로 폐교된 이래 현재까지 총 18개 초등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이 가운데 14개교가 매각되고 현재 봉산초등학교 양지분교를 비롯 만덕초 용산분교(1995), 고서초 주산분교(1999), 남면초 인암분교(2011) 등 4개교는 보존 중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