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및 농업시설 재해피해 시 구호차원의 정부지원이 아닌 보험을 통한 피해액 손실 보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산물재해보험이 농민들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각 읍·면지역 농협에서 취급하고 있는 농산물재해보험은 보험료 중 정부와 지자체가 80% 지원하고 농가는 20%만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농산물재해보험에 가입한 금성면 A농가(보험료 106만원/농가부담 21만원)의 경우 지난해 태풍 볼라벤 피해로 시설하우스 2동(1,720㎡)이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재해보상금으로 2천230여만원을 수령했다.

봉산면 B농가의 경우도 지난해 볼라벤 태풍으로 시설하우스(3,002㎡)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보험료 94만원(농가부담 18만9천원)으로 1천345만원의 보상금을, 창평면 C농가는 0.5ha 면적의 포도농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보험료 28만원(농가부담 14만원)을 납부해 750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처럼 해마다 예고 없는 대규모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농가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되어 주고 있는 것.

하지만 담양 관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수가 불과 백수십여 농가에 그치는 등 보험 가입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발생 시 속수무책이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 담양 금성농협에서 농업재해보험 가입 및 수혜농가를 대상으로 ‘농업재해보험사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추진방향 설명과 보험 운영과정 문제점 등 의견을 수렴한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농민들은 재해피해 시설물 복구 시 전체 교체가 불가피한 하우스 시설은 보상금 산정 시 피해율을 올려 줄 것 등을 건의했다.

특히 농민들은 재해 걱정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산물재해보험의 대상품목 확대와 전담기관 조기 설립 등을 농식품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산물재해보험 가입에 따른 지원대상 품목은 사과, 배, 단감, 떫은감, 벼, 포도, 수박, 멜론, 복숭아, 감자, 양파, 풋고추, 마늘, 오이, 밤, 콩, 대추, 농업용시설물 등 농식품부에서 지정한 41개 품목이다.

아울러 농산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보험가입 작물이 발아기부터 수확기까지 태풍, 강풍, 우박, 봄.가을 동상해, 집중호우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나무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농가의 자기부담률을 초과한 피해에 대해 보상을 받게 된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농산물재해보험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발생 시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지역농협과 연계해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읍면별 특화품목 작목반을 중심으로 보험가입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