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신산업 추진으로 원죽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군이 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대나무숲 가꾸기 간벌사업을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부가 지원하는 신활력 사업예산에서 기존 대나무 조림사업을 간벌 위주 사업으로 전환, 예산변경을 행자부에 신청하고 승인이 날 경우 다음달부터 대나무숲 간벌사업을 시행키로 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간벌은 6억3000만원을 투입, 관내 竹主들의 신청을 받아 대숲 378㏊에 과죽·피해죽·폐죽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솎아베기를 통해 우량 대나무숲으로 가꾸고, 또 별도 20㏊ 대숲에 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죽로차를 식재할 방침이다.
군이 기존 죽림 조성사업 예산을 이처럼 간벌사업으로 전환하게 된 것은 대나무 조림사업에 대한 군민들의 인식도가 낮은데다 신규 식재비가 많이 소요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간벌 및 죽로차 식재사업을 통해 기존 죽림관리를 통해 대나무신산업 업체 원죽 수요·공급 원활을 도모하는 한편 죽림농가와 군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이다.
이같은 사업 전환에 대해 대다수 죽림농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사업 시행시기와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관련 竹主들은 "군이 간벌사업 추진 등 죽림농가의 지원에 나서는 것은 환영하지만 때를 놓치면 전시성 사업에 그칠 우려가 높다" 며 그 이유로 "지난 겨울 폭설과 냉해 피해로 관내 거의 모든 대나무숲이 피해를 입어 지금 피해竹을 간벌하지 않으면 베어낸 대나무들은 아무 쓸모없는 쓰레기가 된다(사진)" 밝히고
"기왕 죽림농가들을 지원하려면 간벌한 대나무가 경제적 가치가 있을 때인 지금 간벌해야 하며 제대로 죽림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간벌 인력도 과거처럼 공공근로 인력이 아닌 간벌 전문가를 써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간벌한 대나무를 실질적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지원책이 없다면 전시성 행정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며 "정말 죽림농가를 도울 생각이라면 간벌된 대나무가 대나무신산업 업체 등에 원죽으로 판매되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시급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관내 대부분의 대나무숲이 지난 겨울 냉해를 입어 솎아낼 대나무를 지금 베어내지 않으면 경제적 가치를 상실하는 수량이 거의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