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지방선거에서 담양군이 혼탁이 예상되는 특별 예방.단속 대상 선거구로 선정돼 전남도선관위의 특별관리를 받게 됐다.

道선관위에 따르면, 내년 6월 4일 실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단체장(군수) 및 기초의원(군의원) 선거에서 담양군은 혼탁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에 포함된 특별 예방.단속 대상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한달간 전남 22개 시군선관위가 ‘혼탁지수’를 측정한 것으로 혼탁지수는 선거별 선거구 단위의 혼탁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 3가지 유형지수별로 산출한 단위지표 총값의 평균값으로 산출했다.
조사에서 道선관위는 유형지수의 경우 ▲금품.음식물 제공행위 ▲조직선거 위반행위 ▲사전선거운동 3가지 항목으로 구성했으며, 단위지표는 ▲신고.제보 및 조치건 정도 ▲언론보도 빈도수 ▲패널 인식정도에 차등적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道선관위의 조사결과, 담양은 기초단체장(군수) 선거에서 혼탁지수 ‘5.0’ 을 기록해 장성(10.0),완도(6.67)에 이어 도내 22개 시군 중 3위를 차지할 만큼 혼탁지역으로 분류됐으며, 기초의원(군의원) 선거에서는 담양 ‘다’ 선거구(수북,대전,봉산)의 혼탁지수가 ‘2.33’ 을 기록, 전체 기초의원 선거구 중 상위그룹인 10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정치권의 기초선거구 정당공천 폐지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지역에서도 군수, 군의원 선거에 너나없이 출마하려는 입후보예정자 난립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담양군의 경우, 현재까지 내년 군수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예비후보군으로는 최형식 군수를 비롯 유창종 前담양부군수, 김영기 건설업체 대표 등이며 최근에 신동호 전남대 교수가 지인들에게 출마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모두 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3-4명이 더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없어 아직까지는‘설’에 그치고 있다.

이에반해 광역단체장(도지사) 선거에서는 혼탁지수가 ‘0’ 으로 나타나 군민들이 도지사 선거에는 현재까지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도내 22개 시군 중 장성, 완도, 담양, 광양, 나주, 곡성, 신안, 구례, 영광 순으로 기초단체장 선거 혼탁정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전남도선관위의 특별관리 대상지역에 선정됐다.

전남선관위는 이번 측정결과를 토대로 선거별로 혼탁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 도지사 선거 3곳, 기초단체장 선거 9곳, 광역의원 선거 4곳, 기초의원 선거 10곳 등 총 26개 지역 선거구를 특별 예방·단속 대상 선거구로 지정하고, 이들 지역별 혼탁유형에 맞는 맞춤형 예방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도위원회 특별기동조사팀 3개팀을 투입해 집중 현장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오는 9월에 2차 측정을 한 번 더 실시, 1,2차 측정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를 토대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선거·선거구별, 선거정황 등에 맞는 전략적 예방.단속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