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관광 일번지 죽녹원이 24시간 개방에 따른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향교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야간개방’을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죽녹원은 현재 향교리 마을쪽과 죽향체험마을쪽 매표소 두 곳 모두 출입을 차단하는 시설이 없어 야간에도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며, 이에따른 야간 공원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심야시간까지 사람들이 죽녹원을 이용하면서 음주와 고성방가는 물론 쓰레기까지 곳곳에 버려지는 등 야간 공원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데다 이로인한 인근 향교리 주민들의 민원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향교리 주민들은 “심야시간에 죽녹원에 들어와 술 마시고 떠들어대는 사람들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 날이 많다” 며 “남녀 청소년들까지 밤늦게 배회하고 때론 패싸움까지 하고 있어 자칫 탈선장소와 우범지대로 전락할까 걱정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대다수 지역민들 또한 “관광객이 거의 없는 밤늦은 시간까지 죽녹원을 개방하기 보다는 출입문 개폐시설 설치와 함께 일정한 이용시간을 정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죽녹원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요즘같은 여름철이면 더위를 피해 음식을 싸 들고 죽녹원에 야간소풍을 나오거나 고기까지 구워먹는 사람들도 간간히 목격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차제에 24시간 개방을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죽녹원 24시간 개방에 따른 향교리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을 잘 알고 있지만, 죽녹원에서 새벽운동을 즐기는 군민들의 편의도모 차원에서 현재까진 별다른 출입문 개폐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면서 “그러나 군민들의 여론이 죽녹원 이용시간 제한으로 모아진다면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