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농민회(회장 김재욱)가 손수 수확한 통일쌀로 심각한 가뭄과 기근에 시다리는 북한동포돕기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담양군농민회는 지난 15일 담양읍 백동리 한국대나무박물관 인근 들녁에서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위한 '통일 모내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모내기 행사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 2002년부터 통일쌀 보내기 행사를 갖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각 시군별로 추진 중인 통일쌀 공동경작사업의 진행에 따른 것이다.

통일쌀 경작사업은 전남도민이 한푼 두푼 마음을 모으고, 농민들이 땅과 품을 내어 가꾼 통일쌀을 가을 추수 후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에서 남북 농민들이 함께 어우러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미갈등과 남북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폐쇄되고 한반도가 군사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6·15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련됐다.

이날 담양군농민회 김재욱 회장은 “1천여평에서 벌이는 통일 모심기가 앞으로 남과 북의 통일 경작 사업의 첫 출발이 됐으면 한다”며 “가을에 통일쌀을 모아 개성이나 판문점에서 남북 농민이 하나가 되는 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일쌀 모내기 행사에는 최형식 군수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담양군농민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