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과 정유재란시 전국의병활동의 효시가 된 담양지역에 창의기념관이 3년여간의 공사끝에 6월 11일 개관한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에 걸쳐 총사업비 37억여원(국비 12억8,600만원 포함)이 투입된 추성창의기념관은 담양읍 운교리 100번지 일원 9,965㎡ 부지에 전시관, 강당 등 총 9동의 한옥 건물을 건립하고 월산면 화방리에 소재한 추성관을 이전.복원하는 사업이다.

추성창의기념관은 특히 경관이 빼어난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과 인접하고 있어 담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모든 건축공사 완료와 함께 전시실 등 내부공사를 마친 추성창의기념관에는 지난해부터 담양군이 각 읍· 면과 문중을 통해 수집한 유물과 유품 전시를 모두 끝마친 상태다.

특히 유물전시관에는 의병장 고경명의 시문집인 제봉집 목판 3점을 비롯 학봉 고인후 서첩, 청계 안영선생 교지와 사제실기, 삽봉 김세근과 한씨부인의 환도 등 귀중한 유물·유품 등이 다수 전시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오방기와 함께 임란당시 장군들이 입던 옷과 조총·활·칼 등 무기류의 복제품 전시도 눈에 띈다.

군은 앞으로 임란의병사 지식몰, 스토리텔링, 케릭터 등 전시관 문화컨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이와함께 임란창의 관련 시설들이 단순한 추모 공간에 그치지 않고 일반 관광객은 물론 청소년들이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는 세미나장, 숙소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관련 군 문화관광과 신성호 과장은 “추성창의기념관은 의병 발상지로서의 담양 위상제고와 함께 후손들에게 숭고한 의병정신을 고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호국 충의정신을 기리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11일 추성창의기념관 개관식에는 임진왜란 당시 담양 추성관에서 궐기한 6,000 의병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마당극과 전통무예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특히 마당극 ‘6000의병 항쟁스토리’는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담양 추성관에서 봉기한 고경명 장군을 비롯한 호남 의병들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색다른 작품전개가 기대된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