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이 올해 석가탄신일로부터 이어진 3일간의 황금연휴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번 연휴기간 동안 대나무축제에 버금가는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운집,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이 몰려드는 인파에 호황을 누렸다.

한국도로공사 담양지사에 따르면 지난 17일~18일 양일간 담양IC를 빠져나간 차량 통행량이 1만8,000대를 기록, 담양 IC가 생긴 이후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차량이 몰린 고속도로 출입구는 연휴 기간 동안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같은 수치를 반영하듯 담양지역 관광지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또 추월산, 병풍산을 비롯한 관내 유명 산에도 녹음이 짙어가는 5월의 자연을 만끽하며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일간의 연휴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인 죽녹원, 메타 가로수길, 대나무박물관, 소쇄원, 창평 슬로시티 등지에 모두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담양 대표관광지인 죽녹원의 경우 연휴 첫날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표를 구하기 위해 입구에서 향교다리까지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담양에 몰리면서 군청 공무원을 비롯한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연휴기간 중 교통질서와 주정차 지도,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주변 특산품판매점과 음식점 등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일부 식당은 식자재가 동이 나기도 했다.

이밖에도 관내 호텔, 모텔, 펜션, 민박 등 숙박업소는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에 예약이 모두 끝났으며, 담양에서 방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인근 순창, 광주 등지에 방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숙박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숙박업소 주변 마트나 수퍼, 가게와 음식점 마저 외지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이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이번 3일간의 연휴 특수를 통해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들이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군은 이번 석가탄신일 연휴기간 중 사전 안전관리 점검을 통해 한건의 사건, 사고없이 관광객을 맞이한 가운데 앞으로도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각종 안전사고 예방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군 관광레저과 이진우 과장은 “담양이 웰빙 관광지이자 힐링의 도시로 정착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꼭 한번 와 보고 싶은 전원 생태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