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여 매년 일반 농가에 지원하고 있는 토양개량제가 유기농법 등 친 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거나 사용할 필요성이 없어 이에 상응하는 농자재로 대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친환경농가들에 따르면 정부가 산성화된 토양환경을 개량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규산질이나 석회질 비료 등 토양개량제를 일반농가에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군의 경우 지난해 3억9943만원의 예산을 들여 규산질 비료와 석회질 비료 등 토양개량제를 농가에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2억61560만원의 예산으로 토양개량제를 춘기에 70%, 추기에 30% 나누어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춘기분은 공급을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이같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매년 지원되고 있는 토지개량제가 유기농법 등 친 환경농업을 시행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유기농법 협회에서도 토지경화 등의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은 “매년 정부에서 토지개량제를 무상으로 공급해 주고 있으나 유기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농가에서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 토양개량제는 불필요하다”며 “친환경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나무 숯이나 기능성 효소와 같은 친환경 농자재로의 대체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농정관계자는 “토양개량제가 산성화된 토양을 개량하고 미생물 활동을 강화시켜 작물의 생장 촉진, 병해충 저항력 강화, 품질 향상 등의 효과가 있어 전액 국비로 지원되고 있으나 토양개량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기 농법 농가에만 다른 농자재로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