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지방선거에서 담양은 군수, 도의원, 군의원 각 선거마다 출마 예비후보군의 난립 등으로 복마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예측하다시피,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의 당 공천폐지 여부에 따라 출마후보군의 난립이 불을 보듯 뻔하며 이와함께 안철수 신당의 향방에 따라 지역내 각 선거 예비후보군들의 ‘줄서기’ 와 ‘이합집산’ 이 예상된다는 점 때문이다. 더불어 지역여론이 과연 안철수쪽 또는 민주당쪽에 우세하느냐에 따라 각 예비후보들의 갈림길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복마전 양상에는 한 지역 동기동창생들간에 같은 선거에 후보로 나서는 보기드문 출마열풍도 한 몫 하고 있어 내년 우리지역 지방선거는 예전에 볼 수 없던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본지가 확인한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예비후보군으로는 군수선거의 경우 최형식 현.군수를 비롯 유창종 씨(前담양부군수), 김영기 씨(건설업체 대표) 등이며 최근에 신동호 씨(전남대 교수)가 지인들에게 출마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모두 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여기에 이 모씨, 또다른 신 모 씨(교수) 등 3-4명이 더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로부터 아직 어떠한 언급도 없어 이들의 출마설은 현재까지는 말 그대로 ‘설’ 에 그치고 있다.

도의원 선거는 담양읍을 중심으로 한 제1선거구에 현.박철홍 도의원 외에 허승업 씨(前담양군통합체육회 회장), 양대수 씨(前담양군의회 의장) 등이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제2선거구는 현.김동주 도의원 외에 담양군의회 전정철 의장이 출마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4년전 민주당 경선에서 낙마한 구상규 씨(고시원 운영)의 재도전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내년 군수, 도의원 선거에는 친구 이자 동기생들이 서로 경쟁하는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군수선거의 경우 1957년 동기생(추남동우회)이자 친구인 김영기 씨와 신동호 씨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도의원 선거의 경우도 1957년생 같은 추남동우회 동기인 허승업 씨와 양대수 씨가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져 군수, 도의원 두 선거 모두 친구들 사이에서 후보 선점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김영기 씨와 신동호 씨 둘 다 담양읍이 고향이고, 허승업 씨와 양대수 씨 역시 둘 다 용면이 고향으로 출신지역까지도 겹치는 상황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모두는 대부분 끝까지 완주한다는 뜻을 주위에 강하게 표명하고 있어 내년 6.4지방선거는 “볼만 할 것” 이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많다. 또 이들 동기생들의 경쟁적 출마를 두고 항간에서는 “친구들간 누가누가 잘났나 키재기 선거가 될 판” 이라며 다소 냉소섞인 여론도 나오고 있지만, 한편으론 유난히 이 기수들이 지역발전과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대해 지역민들의 여론이 교차되고 있다.

아무튼 내년 지방선거는 공천배제 여부와 안철수 신당의 향배에 따라 현재로선 결코 예측이 어려운 다양한 변수를 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그 어느때보다 후보군의 난립이 예상되는 복마전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장광호,김완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