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실버배구팀이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장수고을 담양’의 노익장을 과시했다.
담양군배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나주시에서 열린 제10회 나주배꽃배 전국배구대회에 출전한 담양죽향 배구클럽이 실버부 결승리그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 준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버부는 60세 이상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이번 대회에는 7개팀이 참가해 2개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벌인뒤 결승전을 치렀다.

담양죽향 배구클럽은 이 경기 결승전에 진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파워풀한 공격력과 집중력으로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벌여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 선수로 참가한 김정조 씨는 "수십년간 담양동초교와 담양중 배구부를 유지하면서 전국대회 숱한 상위 입상으로 '배구 담양'을 알려 온 덕분에 담양은 전통적으로 배구 강세지역으로 꼽혀왔지만 얼마전 담양중 배구부가 해체되면서 담양배구가 이제 침체기를 걷고 있다" 면서 "그러나 배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후원회와 동호인들이 실버배구단을 결성해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담양죽향 배구클럽은 지난 2008년 3월 창단했으며 현재 28명의 회원 선수들로 구성돼 있고, 매주 수요일 담양종합체육관(죽녹원앞)에서 지역 배구동호인들의 화합과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9회 나주배꽃배 전국배구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 3월 여수시 배구협회가 주최한 거북선배 전국배구대회에서는 3위로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