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여년만의 극심한 봄가뭄으로 큰 시름을 앓았던 농민들이 올해는 활짝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현재 도내 저수지 1,051개소에 대한 평균 저수율이 81.5%로 평년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재 지역 주요 저수지인 담양군의 담양호, 성산호를 비롯한 나주호, 장성호 등 4대호 평균 저수량은 1만7,329만톤으로 70%정도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내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양호한 것은 지난 겨울부터 전국적으로 많은 눈비가 내리는 등 강수량이 풍부했던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농어촌공사 담양지사는 봄가뭄에 대비한 저수율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 강우량의 추이를 보고 4월 한달간 부족한 용수확보를 위한 대비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담양지사는 이와 함께 어린모 재배와 본격적인 모내기에 대비한 지속적 용수확보를 위해 주요 저수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일부 개보수와 준설 등의 영향으로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서는 하천양수 등 특별 대책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또 농업용 저수지 수질 전수조사와 더불어 구제역 침출수 누출예방 등 수질관리를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한편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해 농업인들이 영농에 불편함 없이 풍년농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농어촌공사 담양지사 관계자는 “봄철 집중적인 물 관리를 통해 지난해와 같은 물부족 사태에 대비해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올해는 농업인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짓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저수지 수문을 열어 농업용수 공급을 알리는 통수식 행사가 이달 초부터 지역별로 개최되는 가운데 담양은 5월 초순경 통수식을 가질 예정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