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자들은 일생동안 보통 약 5,000번 정도의 사정을 하게 된다. 그것을 양으로 계산해보면, 매회 평균 사정양을 3cc로 잡았을 때 5,000번을 곱하면 15,000cc의 어마어마한 양이 된다.

거기에다가 정자수를 2억마리로 5,000번이라고 하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엄청난 양의 정자가 남자 몸에서 생겨난다. 이렇게 대단한 남자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매일 밤의 작업에서 고민이 하나 둘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성적 성취감 혹은 상대를 녹초를 만들었다는 성적 만족감이다.

그런 산술적인 정자와 정액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장 오늘밤이 문제고 고비인 것이다. 결국 어느 만큼의 성적 양이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유효하게 성적인 질을 높이느냐가 우리 모두에게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아무리 혼자서는 능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내 스스로 혹은 상대방이 불만족이라면 매일 저녁의 만찬이 매번 피곤함만 겹겹이 쌓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남성 고민중의 대표적인 것이 조루와 발기부전인데, 우리 동양권에서는 그것을 기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들은 시합 전날에는 절대 성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한다. 월드컵때의 모 감독은 섹스 금지령을 펼 정도이고, 권투선수 매니저도 시합 전 한달간은 아예 외출조차 금할 만큼 섹스에 대해서 우리는 민감하다.

반대로 서양권의 경우에는 시합 전에 섹스를 해야만 시합에 이길수 있다고 믿는 선수가 많으며, 모 영화배우는 영화 전에 반드시 섹스를 즐겨야 촬영에 임한다고 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섹스를 다르게 해서 일까? 그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동양의 많은 사람들은 섹스를 기의 싸움, 혹은 기의 나눔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주변의 많은 사례들은 그런 사고를 형성케 만드는 데 충분한 원인을 제공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남자 나이 마흔도 채 되기 전에 힘찬 생명력이 떨어지며 머리털이 자주 빠지는가 하면 제 나이 이상으로 겉늙어 보이며, 결혼 이후는 창의력도 일에 대한 정력도 반감되며, 각종 병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지는 것등의 이유를 다 성적 에너지 소모로 보기도 한다.

또 남녀의 성자체를 음과 양의 전쟁으로 비유, 정력을 뺏기고 있기 때문에 남자는 계속해서 약해져 가고만 있다고 혹자들은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성적 파워가 쇠퇴하고 인생전반에서 안정적인 음기의 세력이 불안정한 양기를 누르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직장이나 사회의 많은 스트레스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기의 세력 싸움으로만 보는 우를 범하기도 하고, 날이 갈수록 남성 상징은 약해지고 추욱 늘어지며, 그 옛날 산속의 늑대 같은 함성을 내지르지 못하는 이유를 다 여성에게 돌리고자 하는 시도도 많이 목격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시도나 동양적인 기의 싸움은 서양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설득력이 없다. 오히려 그들은 섹스를 통해 힘을 확보한다고 믿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나이 육칠십이 넘어도 1주에 1회 이상씩은 왕성한 정력을 보이는 젊은 늙은이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음과 양의 싸움이 아니고, 섹스를 통한 음과 양의 화합을 이루고 또 관계를 많이 할수록 서로가 기를 보충받는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쁨은 함께 하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함께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하였다. 서양은 오히려 이 진리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들은 함께 하는 기쁨을 두 배 이상 서로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방적으로 주고 받는 어떤 것이 아니라 오하려 생각 자체를, 서로의 기를 그리고 정을 받는다는 느낌으로 다른 성적인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있다.

그래서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조화로운 생활을 해 나간다면 매일밤 하는 기쁨이 생겨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