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전남도축산위생사업소는 본격적인 채밀기(採蜜期)를 맞아 관내 토종벌 농가를 대상으로 3주간 무료 질병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지난 2010년 전체 벌 사육농가의 47%, 토종벌 사육농가의 91%에 피해를 주는 등 토종벌 사육 기반을 흔들었던 낭충봉아부패병과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부저병이 주 대상이다.

낭충봉아부패병과 부저병은 꿀벌의 유충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유충을 폐사시켜 사육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전염병이다.

질병검사 결과는 토종벌 농가의 질병 발생 상황을 파악하고 질병 예방과 봉군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방역대책에 활용된다.

전남축산위생사업소는 지난해 도내 토종별 사육농가 228농가를 대상으로 질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낭충봉아부패병 21건, 부저병 5건을, 올해 들어 낭충봉아부패병 1건을 진단한바 있다.

이와관련 군 친환경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최근 사육중인 꿀벌이 바이러스성 질병에 의한 폐사와 이에따른 채밀량 감소로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다”면서 “토종벌 사육농가들은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된 봉군(蜂群) 등은 반드시 소각하고 감염지역 내(3km 이내) 벌과 양봉 기구는 이동을 자제하고 차단방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 관내에는 현재 12개 읍면 40여 양봉농가에서 5,000여군의 벌꿀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은 지난해 낭충봉아부패병·부저병 등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관내 양봉농가를 보호하고 토종벌의 생존 활력화를 위해 소독제, 영양제, 소각벌통 교체 지원 등 애벌레 부화 전 질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바 있다.

군은 앞으로 꿀벌 종자 개량 보급과 신제품, 병해충 방제기술 개발·보급 등 양봉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시범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