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3개 읍면지역 중학교를 통폐합하는 문제를 두고 일부 해당 학교 총동문회 등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금성중학교 총동문회는 최근 지역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담양 3개 중학교(담양중·담양여중·금성중) 통합 및 적정규모 중학교 설립문제와 관련, ‘담양금성중학교 통·폐합 결사반대’ 문구가 담긴 프랑카드를 내걸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면단위 농촌지역에 학교가 사라진다는 것은 곧 마을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를 뜻한다”며 “통폐합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통폐합 추진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기존 중학교가 폐교될 경우 교육기회가 줄어들고,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악화 등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된 반대 이유다.

특히 중학교 폐교가 초등학교에도 영향을 미쳐 해당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사라지게 되면 지역의 생동감 자체가 없어지게 되고, 교육여건 악화로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유입에 저해요인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또 중학교 폐교라는 사안은 학부모는 물론 동문 등 지역주민 모두가 이해관계자임에도 불구, 해당지역 초교 6학년~중학교 1학년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대표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이다.

한편 담양적정규모중학교육성추진위원회는 오는 2014년 개교를 목표로 담양중, 담양여중, 금성중 등 3개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경에 발족된 담양적정규모중학교육성추진위원회는 매년 학생수의 감소와 학교 소규모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농촌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교욕과정 정상화 및 더 나은 경쟁력으로 교육복지를 실현해 보자는 뜻에서 관내 3개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들이 뜻을 모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