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동초등학교(교장 임만금) 학생들이 암투병 중인 어머니와 함께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지한 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학년과 4학년 남매를 돕기 위한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담양동초는 최근 학생회를 중심으로 ‘내 친구 돕기 모금 운동’을 전개, 가정통신문 안내 및 모금함을 직접 만들어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아침 독서 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교실을 돌며 모금 운동을 펼쳤다.

이번 모금활동에는 학생들 뿐 아니라 전교직원과 병설유치원 원아들도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총 모금액인 125만7,870원이 남매의 어머니께 직접 전달됐다.

이와관련 담양동초 임만금 교장은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용돈을 아껴 어려운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교학생회장으로 이번 모금운동을 주도한 이은빈 학생은 “졸업을 하루 앞두고 뜻 깊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졸업이 된 것 같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들 남매의 사정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방영됐으며 담양동초는 학생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달 자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