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이 지역의 대표 부존자원인 대나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우수 품종을 선별 육성하고 각종 약리효능을 연구해 체계화하는 등 대나무산업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대나무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담양 대나무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유전자 분석 및 품종 개량 등을 통한 대나무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나무종 다양성 연구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에따라 군은 대나무박물관 품종원에 식재된 대나무 156종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 돌입한 가운데 연차적으로 유전자 분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대나무의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 타지역에 식재된 대나무종의 유전적 다양성이 0.01~0.02인 반면 담양 대나무는 0.06~0.07로 나타나 유전적 다양성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유전적 다양성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한 대나무이다.

또한 죽림면적이 넓은 진주·산청·양산지역의 다형현상(polymorphic locus)이 10%~19%인 반면 담양지역 대나무는 2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형현상 수치가 높을수록 야생종(자연종)에 가깝다.

이처럼 담양 대나무는 타지역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높아 병충해에 강하고 동의보감 등 고의서에 기록된 각종 약리효능을 함유하는 등 우수 성분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대나무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대나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담양 대나무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데 있다”면서 “앞으로 각종 약리효능을 연구해 체계화함으로써 대나무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