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증가 등으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형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담양전통시장과 읍 시가지 상가를 살리기 위해 담양군이 팔을 걷어 붙였다.

군에 따르면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침체돼 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고 고객이 즐겨 찾는 활력이 넘치는 상가 조성을 위해 지난 한해 동안 담양시장 닭전머리 입구부터 대도백화점 구간 45필지 중 24필지 905㎡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다.

아울러 군은 올해 18억5,800만원(국비 13억 포함)의 예산을 확보, 지난해에 이어 시장진입로인 담주리 17-1번지 외 21필지 1,102㎡를 매입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해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하고 주차타워(2층 자주식 100면)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차타워가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담양 이미지에 맞지 않고 시장 주변 주택에 소음발생 및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노외주차장 조성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따라 군은 기존 주차장건립비 20억원과 군 자체 부지조성비인 10억원을 포함, 총 30억원의 사업비로 담양시장 주변에 노외주차장을 건립키 위해 부지 대상지를 물색 중이다.

특히 군은 노후된 전통시장을 되살리고자 전통시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 및 읍 시가지 활성화 연구용역비 5,300만원(국비)을 확보해 이달 중 연구용역에 착수키로 했다.

통상 연구용역의 경우 지자체 자체예산으로 용역을 수행하는데 반해 이번 연구용역의 경우 국비 전액을 확보하는 등 군 실무자들의 남다른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군은 전통시장의 진입로 확보와 주차장 조성을 통해 시장을 찾는 고객은 물론 상인들의 시장 접근성 개선과 주차난 해소로 침체된 담양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방침이다.

또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대비하고 인근 죽녹원, 관방제림을 찾는 관광객 등을 시장으로 끌어 들일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강구해 시장 상권은 물론 읍 시가지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담양시장은 관방천 제방 위에서 점포를 여는 노점상들의 생선 짠물 등으로 인해 수백년된 노거수들이 고사하고 있는 사례도 있어 군은 수목 보호를 위한 보호대책 마련과 지역주민과 시장 이용객 등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군은 담양읍 중앙로 시가지의 무질서한 불법 주정차로 유발되는 교통체증과 상가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깨끗한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담양성당 주변 804㎡ 부지와 담주리 (구)행복예식장 부지 508㎡를 매입,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에 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해까지 담양시장 인근 하나의원 주변과 담양읍교회 주변 등 2개소에 임대주차장 2,629㎡를 조성한바 있으며 앞으로도 주차난 해소에 따른 상가 활성화를 위해 추가 부지 1,129㎡에 대해 매수 협의 중이다.

군은 또 읍 시가지 곳곳에 건설기계 장비의 밤샘 주차로 인한 소음, 매연 발생은 물론 교통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쾌적한 정주여건 제공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사업비 2억원을 투입, 건설기계 중장비 주기장 2,906㎡을 조성키로 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상인들은 “대형유통업의 성장과 소비패턴 변화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지역 상권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으나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외형적 현대화 중심의 지원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적인 접근과 지역 정체성을 살린 차별화된 테마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침체된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지원 못지 않게 상권분석 등을 통한 맞춤시설 지원이나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주변 환경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것.

이와관련 황태호 지역경제과장은“담양시장과 읍 중앙로 상가는 우리군 지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어 이들 지역 상권의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차난 해소 등 읍 시가지 상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지역경제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석 記者